2025년 하반기 국내 게임업계는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특히 AI 역량을 갖춘 인재 선발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룹 차원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최초로 AI 리터러시 검증 체계를 도입해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역시 세자릿수 인력 충원에 나서며 AI 네이티브 인재를 우선 채용 중이다. 이러한 채용 확대는 게임업계 연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높은 보상과 복지 수준이 뒷받침되어,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IT업계 전반에서는 AI 경쟁 심화에 따른 업무 강도 증가와 근무시간 확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외 AI 스타트업과 IT 기업들은 사실상 주 6~7일, 주 70시간 이상의 초장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기존의 워라밸과 주 4일 근무 문화는 크게 후퇴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는 2030세대의 다수가 주 4일 근무를 선호하지만, 기업 현실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맞서기 위한 ‘총력전’ 근무 체제로 전환되고 있어 노동시간 단축 논의와 기업 부담 사이에 긴장이 형성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그룹 단위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프로그래밍, 게임기획, 게임사업, PM, AI 등 5개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특히 AI 리터러시 역량 검증 체계를 도입하여 서류 전형과 면접 단계에서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5000만원대 신입 초봉과 1억2200만원의 평균 연봉을 제공해 세자릿수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도 그룹 공채를 통해 AI 네이티브 인재 선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슈퍼센트는 전 직군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면서 AI 직군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높은 연봉과 함께 자율 출근 제도, 무료 식사 제공, 연 250만원 복지포인트 지급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복지 프로그램을 구축해 올 하반기 청년 구직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IT기업과 스타트업에서는 주 6일 이상, 주 70시간을 넘는 장시간 근무 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AI 스타트업 릴라는 직원 모두가 주 6일 근무를 준수하며, 이를 따르지 못할 경우 입사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공고할 정도로 극단적 근무 환경을 조성 중이다.
국내 IT업계도 비슷한 추세로, 판교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에서는 주말 근무가 잦아졌고 재택근무와 워라밸 문화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이에 반해 2030세대에서는 주 4일 근무 선호도가 높고 정부에서도 실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기업들은 경쟁력 약화와 비용 부담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