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간 틱톡(TikTok)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에 도달하면서, 미국 내 투자자들이 8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새로운 미국 법인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핵심 쟁점이었던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은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유지되며, 미국 엔지니어들이 이를 미국 사용자 데이터 기반으로 재학습시키는 방식으로 기술 주권과 안보 우려를 일부 해소하려는 중재안이 마련됐다. 이 협상 타결은 미중 정상 간 예정된 통화와 정상회담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과 맞물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사는 미국산 대두 및 보잉 항공기 구매 확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중국은 보수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 비중을 축소하며 협상 카드를 쥐고 있으며, 항공기 구매는 급증하는 중국 내 항공수요와 국산화 경쟁 속에 전략적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10월 말 APEC 정상회담 전후가 유력하며, 성사 여부는 무역·투자 실적 달성에 달려 있다.
국내 기업의 북미 투자 확장 사례도 주목된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미국 텍사스주에 2억 800만 달러 규모의 제빵공장 착공식을 거행, 2027년 시험가동,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규모 투자는 현지 생산과 물류 효율성 증대, 품질 강화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진출 교두보 구축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인 비전이 담겨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틱톡 미국 사업을 운영하는 별도 미국 법인 설립에 기본 합의했다. 이 법인의 지분 약 80%는 오라클, 실버레이크,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확보한다. 중국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을 소유하며, 미국 정부가 지명하는 이사를 포함해 이사회 권한을 주도하게 된다.
가장 민감했던 틱톡 추천 알고리즘 문제는 바이트댄스가 해당 기술을 라이선싱하는 방식으로 봉합됐다. 미국 엔지니어들이 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맞게 새롭게 학습시키는 구조다. 다만 알고리즘 실질 통제권이 어디까지 이양될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중국이 알고리즘 자체의 소유권을 유지하는 구조라는 점이 불확실성을 남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9일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거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틱톡 매각 시한을 12월 16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협상 타결은 양국 관계 개선 및 정상회담 성사 추진의 핵심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다.
홍콩 SCM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초청장이 올해 초 공식 발송됐으며, 방중 성사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및 보잉 항공기 대규모 구매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6년 대비 미국산 대두 수입 비중이 40%대에서 25% 수준으로 줄었고, 미국 측은 이를 4배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은 신중한 자세다.
중국 내 항공 수요 급증과 국산 항공기 개발 상황 속에 보잉은 최대 500대 항공기 판매 계약 추진 중이나, 최근 안전 문제와 정치적 요인으로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2017년 트럼프 방중 당시 중국이 대규모 보잉 구매 계획을 발표한 전례가 있어 이번 방문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9월 19일 통화에서 최종 합의 여부가 결정되며, 협상 불발 시 10월 말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도 무산될 위험이 있다. 미국 측은 중국의 고속철도 상하이 방문 일정 제안에 우려를 표하는 등 예민한 외교 조율도 진행 중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제빵공장 착공식을 2025년 9월 16일 개최했다. 투자 규모는 2억 800만 달러(약 2900억원)이며, 2027년부터 1단계 생산가동을 시작해 2029년 완공 후 2만 8000㎡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은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향후 중남미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며, 현지 생산과 물류 효율성 제고, 품질 및 지속가능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 내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약 250개이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측은 이번 투자가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설계 및 시공은 미국 건설사 제이이든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