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말, 두 주요 산업 분야에서 노동조합의 집단행동과 노사 협상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평균 연봉 1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금융권 임직원의 근무 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3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으나, 시중은행들의 참여 저조와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소비자 불편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사회적 공감대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공공 의료기관 서울대병원 노조는 8년 만에 진행한 대규모 무기한 파업을 단 3일 만에 임금 3% 인상과 임금체계 일부 개선 등의 잠정 합의로 마무리하며 진료 정상화에 성공, 노사 상생의 긍정적 사례를 제시했다.
금융노조 총파업은 조합원 10만여 명 중 약 8천 명만 참석하는 등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주4.5일 근무제 도입 등의 요구가 높은 연봉과 안정성에 비해 설득력을 잃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과반 미달로 불참했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00명 내외가 동참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서울대병원 노조는 3개월간 90여 차례의 교섭 끝에 임금 인상과 호봉 체계 개선에 합의, 의료공공성 유지와 인력 충원 문제도 일부 반영하면서 의료계와 시민의 신뢰를 회복했다.
이번 노동쟁의 두 사례는 각기 다른 산업 환경과 사회적 인식 속에서 노동조합의 전략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융 분야의 경우 디지털 전환이 노동 쟁의의 효용성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고임금 문화로 인해 대중의 지지가 약화되는 반면, 의료 분야는 공공성과 필수 서비스 성격으로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이 임금·근로조건 개선에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향후 금융노조는 명분 강화와 광범위한 공감대 확보가, 공공 의료노조는 안정적인 노사관계 유지와 의료 공공성 강화가 숙제다.
2025년 9월 2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4.5일제 도입과 임금 3.9%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으나, 예상 참여인원 8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약 8천 명만이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집회에 참석했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과반 미달로 불참했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또한 100명 내외가 참여하는 등 은행별 참여율이 낮았다.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약 1억1700만 원에서 1억2000만 원에 달하는 고임금 직군임에도 불구하고, 금융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는 대중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고, 모바일 뱅킹 및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확산으로 파업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은행원 과잉 인력 논란과 명분 부족 비판이 제기되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025년 9월 24일부터 8년 만에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으나, 3일 만인 26일 임금 3% 인상과 72단계 호봉 임금체계 중 1단계 상향 등 임단협 잠정 합의로 파업을 종료했다. 이번 합의에는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및 의료 공공성 유지 노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노사는 서울대병원에서 가조인식을 진행하였다.
다만, 의료 총괄 체계 강화 및 복지부 이관 문제는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아 노조는 이 쟁점을 지속적으로 투쟁할 계획이다. 노조는 임단협에 대해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