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9월부터 '상생페이백'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지난해보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국민에게 증가분의 20%를 환급해 주는 것으로, 월 최대 10만원, 3개월간 총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발표한 이 정책은 1조 3천7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예산을 바탕으로 한 민생회복 지원사업의 핵심이다.
환급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되어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약 13만 개 가맹점에서 5년간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8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온라인(상생페이백.kr)으로 할 수 있으며, 10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환급이 이뤄진다. 정부는 추가로 '상생소비복권'도 운영해 1등 2천만원을 포함한 10억원 규모의 혜택을 2천25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시행되는 상생페이백은 만 19세 이상 국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월평균 카드 소비액보다 많이 사용한 경우 증가분의 20%를 환급해 주며, 신용·체크카드와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모든 국내 카드 결제가 산정 기준에 포함된다.
환급 신청은 8월 15일부터 온라인으로 시작되며, 온라인 접수가 어려운 경우 전통시장 상인회나 소상공인지원센터, 주요 은행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 정부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는 일절 발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생소비복권은 5만원 결제마다 1장씩 최대 10장까지 받을 수 있으며, 10월 12일까지 상생페이백 신청자에게 자동 응모된다.
천안시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분석 결과, 373억원 중 282억원(75.6%)이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되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86억원(32%)으로 가장 많았고, 마트·편의점 61억원(22%), 교육·학원 26억원(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쿠폰이 생활밀착형 업종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