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전국에서 충격적인 강력범죄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치매를 앓는 아내를 둔기로 가격한 70대 남편과 화장실 사용 문제로 다툰 끝에 친동생을 살해한 40대가 연이어 검거됐고, 경기 용인에서는 30대 여성이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피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범죄 양상의 다양성이다. 간병 스트레스로 인한 가족 내 폭력, 사소한 일상 갈등의 극단적 폭발, 그리고 계획적으로 보이는 살인사건까지 범죄 유형이 광범위하다. 또한 광주에서는 과거 방화 전과가 있는 40대가 새벽 시간 주차된 차량에 연쇄 방화를 저지르는 등 반복 범죄 문제도 드러났다.
이들 사건은 모두 최근 48시간 내에 집중 발생해 치안 당국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가족 간 갈등의 극단적 표출과 정신적 문제가 있는 재범자의 반복 범행은 우리 사회의 안전망 부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찰은 각 사건의 정확한 동기와 배경을 조사하는 한편, 예방 대책 마련에도 나서야 할 상황이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70대 남성이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아내의 머리를 둔기로 두 차례 가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사건은 19일 오후 8시 40분쯤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가해자가 직접 112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현재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간병 스트레스가 범행 동기인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살인미수는 기수범과 동일하게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어 중형이 예상된다.
서울 관악구에서 40대 남성이 한 살 어린 친동생과 화장실 사용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오후 7시쯤 한 빌라에서 벌어진 이 사건으로 가슴과 팔을 찔린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화장실을 너무 오래 사용했다'는 이유로 언쟁 끝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나 피해자 사망으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하고, 가족 간 문제로 추정되는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21일 오전 5시 45분께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 신고로 발견된 이 사건은 새벽 시간대 발생한 계획적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젊은 남성이 범행 후 달아난 것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현장 감식과 함께 피해자와 용의자 간의 관계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용의자 검거 시 살인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광주에서 새벽 시간 주차된 차량에 연쇄 방화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자는 20일 오후 10시 55분부터 21일 오전 0시 45분 사이 남구 백운동과 양림동에서 승용차 2대에 인화물질을 이용해 불을 질렀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3년 전 방화 혐의로 구속됐다가 3개월 전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기분이 나빠서'라고 진술해 이상동기 범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신병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