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각자의 리그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MLS 적응과 이정후·김하성의 꾸준한 MLB 활약이 눈에 띈다. 손흥민은 LAFC 선발 데뷔전에서 쐐기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LS 첫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고, 경기 MVP까지 차지하며 새로운 무대에서의 적응력을 과시했다.
MLB에서는 이정후와 김하성이 17일 맞대결에서 나란히 안타를 기록하며 각각 5경기 연속 안타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최근 8월 들어 타율 0.346을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김하성도 부상 복귀 후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MLB에서는 밀워키가 14연승을 달성하며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등 시즌 막바지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7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탬파베이의 경기에서 이정후와 김하성이 이틀 연속 맞대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타율을 0.257에서 0.260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8월 들어서는 0.346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하성 역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며, 9회에는 도루까지 성공하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8회 2점을 뽑아내며 2-1 역전승을 거뒀고, 이로써 탬파베이는 3연승을 달리며 61승 63패를 기록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7연패 늪에 빠지며 59승 64패에 머물렀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17일 신시내티와의 연장 11회 접전에서 6-5로 승리하며 14연승을 달성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87년의 13연승이었으며, 이번 시즌 밀워키는 7월 11연승에 이어 두 번째 10연승 이상을 기록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회 대타로 나선 앤드루 모나스테리오의 역전 3점 홈런이 승리의 결정타였다.
현재 78승 44패로 MLB 전체 최고 승률(0.639)을 기록 중인 밀워키는 최근 33경기에서 29승 4패의 압도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수단 연봉 총합이 1억 1천513만 달러로 30개 팀 중 23위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런 성과를 내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이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경기에서 LAFC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MLS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중앙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POM)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후반 6분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 상황에서도 페널티 지역 내 적극적인 압박으로 간접적인 역할을 했으며, 후반 추가시간에는 헤더 슛으로 데뷔골을 노렸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손흥민은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전 데뷔 후 2경기 만에 첫 선발 출전과 동시에 첫 공격 포인트까지 달성하며 MLS 적응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