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 복귀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18일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주 내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복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24일과 25일 1박 2일간 부산과 경남을 방문해 자신의 사면을 요청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상징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조 전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명확히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조국의 정치적 역할이 남았다는 걸 보여주려면 선거는 절대 피할 수 없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혁신당의 목표는 현재 민주당-국민의힘 양당 구도에서 국민의힘 파이를 줄여 혁신당이 동등한 규모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조 전 대표가 하고 싶은 건 대통령'이라며 민주당과의 관계 정립 필요성을 강조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조 전 대표의 출소 직후 행보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출소 당일 SNS에 올린 '된장찌개 영상'이 실제로는 강남 고급 한우 전문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야권으로부터 '서민 코스프레'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는 별개로 19년 전 실종된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씨 등신대를 훼손한 40대가 검찰에 송치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인으로 모는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장기 미제 사건이 여전히 관련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장식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의원총회 후 '이번 주 중에 당원자격심사위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목요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복당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 전 대표는 24일과 25일 1박 2일간 부산민주공원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특히 자신의 특별사면을 정부에 요청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부산민주공원은 조국혁신당이 창당 선언을 한 상징적 장소로, 당 지도부 동행 없이 혼자 방문하는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조국 전 대표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조국의 정치적 역할이 남았다는 걸 보여주려면 선거는 절대 피할 수 없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혁신당의 목표를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1대1 구도에서 국민의힘 파이를 0.5로 낮춰 혁신당이 국민의힘과 같은 규모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가 하고 싶은 건 국회의원, 지방단체장이 아니라 대통령일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박 전 의원은 조 전 대표의 전국구급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민주당과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에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며 독자 행동 시 진보 진영 전체에 파열음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국 전 대표가 15일 출소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가족 식사' 영상이 논란을 낳고 있다. 된장찌개가 끓는 모습만 촬영된 이 영상의 배경이 미쉐린 가이드 등재 고급 한우 전문점으로 확인되면서 야권으로부터 '서민 코스프레'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저런 위선이 본래 조국다운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검소하게 된장찌개 먹는 사람으로 서민 코스프레하면 정치적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 전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고기를 좀 먹고 싶었는데 교도소에서 먹기 쉽지 않다. 사위가 고깃집을 예약해 많이 사줬다'며 '사위 돈으로 고기 많이 먹었다. 고기 먹고 된장찌개 먹고 그랬다'고 해명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도 라디오에서 '가족 식사한다고 그랬지 된장찌개만 먹었다고 안 그랬다'며 엄호에 나섰다. 김 권한대행은 '조 대표가 워낙 고기를 좋아한다. 구치소에서는 구워먹는 고기를 못 먹으니 출소하면 고깃집에 갈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06년 실종된 이윤희(당시 29세, 전북대 수의학과)씨의 등신대를 훼손한 40대 A씨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를 실종사건의 범인으로 모는 게 화가 났다'며 과거 사건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A씨는 이씨와 같은 수의학과에 다녔던 동기로, 실종 초기부터 유가족들이 사건 연관성을 의심해온 인물이다.
이씨는 2006년 6월 5일 종강 모임 후 새벽 2시 30분 원룸으로 귀가했으나 이후 실종됐다. 당시 경찰의 부실 수사로 현장 보존에 실패했고, 이씨는 실종 전 컴퓨터로 '112'와 '성추행'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족은 최근 A씨 출근길과 집 주변에 등신대를 설치했고, A씨는 이에 맞서 유가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88세인 아버지 이동세씨는 '90살이 다 되어 딸을 찾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간절함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