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폭등에 흔들리는 국내 드라마 시장: 위기의 원인과 대응 과제

1. 요약

• 2021년 넷플릭스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한국 드라마 시장은 드라마 제작비가 평균 회당 200억에서 300억 원으로 급등하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작비 상승은 제작사와 방송사 및 OTT 플랫폼 전반에 걸쳐 밸류체인이 붕괴될 우려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 제작사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작품 라인업을 축소하고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드라마 시장의 기초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본 리포트는 2024년 말에 발행된 웹진 분석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와의 인터뷰, 2025년 초의 미디어 트렌드 리포트를 종합하여 국내 드라마 시장의 위기 전개 양상 및 구조적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제작사들은 OTT 플랫폼의 등장으로 기존의 제작 구조가 재편되면서 자원 배분의 불균형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드라마 제작 비율의 감소를 가져왔고, 이는 한국 콘텐츠의 질적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 드라마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혁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결론적으로, 제작비의 급증은 단순히 드라마 제작비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한국 드라마의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나아가 전체 콘텐츠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드라마 시장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2. 1. 전환점이 된 글로벌 히트작과 제작비 급등 현상

• 2-1. 2021년 <오징어 게임> 이후 변화 양상

•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성공은 한국 드라마의 국제적 입지를 각인시키며, 이후 한국 드라마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1억 4200만 가구에서 시청되었으며, 이는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 붐을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제작비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은 더 큰 스케일과 품질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따라 제작비를 대폭 증가시켜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작자들은 더욱 화려한 비주얼과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와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의 경쟁을 부추겼고, 각 플랫폼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선언하였습니다.

• 2-2. 회당 평균 제작비 상승 추이

•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기간 동안, 한국 드라마의 평균 제작비는 15억 원에서 시작해 현재 최소 200억 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급상승했습니다. 이는 약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2023년에는 넷플릭스가 약 72억 달러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였고, 디즈니+도 105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제작비의 폭등이 가속화되었습니다.

• 이러한 제작비의 급증은 드라마의 총편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따르면, 드라마의 편수는 2022년 135편에서 2023년 125편으로 감소하였으며, 이는 제작사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 2-3. 한류 열풍과 비용 구조 문제

• 한류의 확산은 한국 드라마 시장의 급속한 변화와 제작비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겨울연가'와 '별에서 온 그대', 그리고 '<오징어 게임>'과 같은 작품은 각기 다른 시기에 일본, 중국,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국 드라마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제작사들이 더 높은 품질의 콘텐츠에 투자를 유도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제작비의 대폭적인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제작비 급증은 단지 비용 문제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의 질적인 저하 우려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제작사들은 예산 강제축소와 스케일에 따른 제작 환경 변화로 인해 드라마의 기존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는 수작의 출현 비율을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져, 드라마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3. 2. 제작사 현장의 목소리: 밸류체인 붕괴 위기

• 3-1.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인터뷰 주요 내용

• 2024년 12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배대식과의 인터뷰에서는 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이 있었다. 배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 간 드라마 제작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2022년 141편에서 2024년에는 105편으로 줄어든 수치를 제시했다. 이러한 감소는 단순한 시장의 축소가 아니라 자원 배분의 불균형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COVID-19 팬데믹 이후 OTT 플랫폼의 등장으로 드라마 제작 시장이 급변했음을 언급하며, OTT 플랫폼의 저비용 진입 장벽이 많은 제작사에게 일종의 유입 효과를 가져왔지만 결국 이는 기존 드라마 제작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했다.

• 3-2. 배대식 사무총장의 진단

• 배 사무총장은 드라마 제작비 폭등에 따른 위기가 특히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텐트폴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제작 시장이 필요하지만, 현재 그 기반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드라마 제작비의 급증 배경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점과 제한된 스태프와 세트장 내에서 수요 증가 등이 맞물려 높은 제작비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따라, 드라마 한 편의 제작 비용이 높아졌고, 이는 방송사들의 방영권 수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3-3. 플랫폼-제작사 상생 구조의 붕괴

• 배 사무총장은 OTT 플랫폼들의 수익 배분 구조 변화가 제작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과거 OTT 플랫폼은 제작비의 20%를 안정적인 마진으로 보장했으나, 현재는 이 비율이 5%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방송사들은 제작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편성 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배 사무총장은 이러한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한국 드라마의 경쟁력을 낮추고, 자생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플랫폼과 제작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정립하지 않으면, 전체 생태계가 위협받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4. 3. 현 시장 동향과 개선 방안 모색

• 4-1. 2025년 미디어 이슈 & 트렌드 분석

• 국내 드라마 시장은 2025년 현재, 제작비 폭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성공 이후, 평균 제작비는 작품당 200억 원에서 300억 원에 이르며, 이는 방송사 및 OTT의 투자 부담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라마 방영 편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2023년 들어 주요 방송사들은 드라마 편성 슬롯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BS는 월화 드라마를 폐지했으며, 지상파 3사는 2023년에 드라마 방영 편수를 32편으로 줄였습니다. 이는 드라마 시장의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향후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4-2. 투자·기획·제작·유통 전 단계별 대응 과제

• 각 단계별 대응 과제를 살펴보면, 첫째, 투자 단계에서는 데이터 공유 시스템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현재 제작비와 성과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아 투자자들은 제작 비즈니스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작비, 시청률, 매출 등의 데이터를 공개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 둘째, 기획 단계에서는 저예산 작품에 대한 편성 쿼터제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는 방송사가 저예산 드라마도 편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하여, 다양한 콘텐츠가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 셋째, 제작 단계에서는 투명한 제작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제작사 간에 효과적인 재무 관리를 통해 자원을 합리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유통 단계에서는 역량 있는 OTT와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시장에 내보내고, 이를 통해 광고 및 구독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 4-3. 정책 지원과 민간 혁신 모델 제안

• 정부는 한국 드라마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중소 제작사와 신진 창작자에 대한 펀드 지원 및 세제 혜택을 통해 제작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전체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또한,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혁신 모델이 필요합니다. 방송사와 OTT, 제작사가 협력하여 공동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자본 운용 및 수익 배분 구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공동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결론

• 2025년 현재, 국내 드라마 시장은 제작비의 폭등 및 시장 구조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위기는 글로벌 성공 이후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변화한 투자 환경에서 비롯되며,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작사들은 생존을 위해 라인업 축소와 대형화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콘텐츠의 다양성 감소와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따라서 한국 드라마 시장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첫째, 제작비 관리와 예산 운용의 투명성을 높여 모든 이해 당사자가 신뢰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중소 제작사와 신진 창작자에 대한 펀드 및 세제 지원 확대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방송사와 OTT 플랫폼 그리고 제작사 간의 수익 배분 구조를 개선하고 공동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 협력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 이와 같은 정책적 지원과 민간 혁신 모델이 동시에 실현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지속 가능한 한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의 미래는 이러한 기본적인 전환을 통해 더욱 밝아질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금 확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용어집

• 드라마 시장: 드라마 시장은 드라마 제작, 방송, 유통까지 포함하는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분야로, 제작사, 방송사, OTT 플랫폼 등 여러 이해 관계자가 포함된다. 현재 시장은 제작비 폭등과 같은 구조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제작비 폭등: 제작비 폭등은 드라마 한 편의 제작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드라마의 평균 제작비가 최소 200억원으로 증가하며, 이는 드라마 제작 시장의 불균형과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한국 드라마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왔다. 이 드라마의 성공은 제작비 증가와 국제적 관심을 촉발시켰다.

• OTT: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 서비스를 의미한다. 한국 드라마 제작 시장에서 OTT 플랫폼은 새로운 자원 배분 구조와 경쟁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제작비 부담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 밸류체인: 밸류체인은 드라마 제작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관련된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각 단계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나타낸다. 현재 밸류체인은 제작비 폭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현재 사무총장 배대식이 협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배대식: 배대식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사무총장으로, 드라마 제작 시장의 구조적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며, 제작비 상승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 미디어 트렌드: 미디어 트렌드는 특정 시기 내에 미디어 소비 및 제작에서 나타나는 주요 경향과 변화를 분석하는 개념으로, 현재 드라마 시장의 위기 및 대응 과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 투자-기획-제작-유통: 이 용어는 드라마의 제작 프로세스를 나타내며, 비용 투자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단계를 포함한다. 현재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 콘텐츠 경쟁력: 콘텐츠 경쟁력은 드라마 제작에서의 질적 우수성과 시장에서의 경쟁 능력을 의미한다. 현재 한국 드라마는 제작비 폭등과 자원 배분 불균형으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 한류 열풍: 한류 열풍은 한국 콘텐츠가 해외, 특히 아시아 국가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드라마 제작비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의 품질과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 COVID-19 팬데믹: COVID-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특히 2020년부터 드라마 제작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OTT 플랫폼의 급증과 제작 구조의 재편을 초래하였다.

출처 문서

• 미디어 이슈 & 트렌드https://www.kca.kr/Media_Issue_Trend/vol63/KCA63_23_trend.html?utm_source=chatgpt.com
• "플랫폼이 살아야 제작사가 산다" [인터뷰]https://www.nge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16346
• 드라마 제작비 '훌쩍'…16부작 자취 감추나 < 미디어 < 문화 < 기사본문 - 뉴스저널리즘https://www.nge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16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