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쌀값이 급등하며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쌀값이 무려 92.1%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한 수확량 감소, 사재기 및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소비 수요의 급증입니다.
첫째,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이 결정적입니다. 특히 2023년 여름, 일본은 고온에 의해 강수량이 불규칙해지고 이로 인해 주요 쌀 생산 지역인 니가타와 아키타에서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연쇄적으로 생산성이 저하되어 쌀 공급이 감소했습니다.
둘째,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증하면서 일본 내 쌀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스시와 오니기리와 같은 일본 전통 음식이 관광객들에 의해 많이 소비되면서 시장 내 쌀 수요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내수 시장에서의 내국인 수요는 여전히 저조했으나, 관광 수요로 인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쌀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정부 비축미의 방출입니다. 올해 3월에는 21만 톤의 비축미를 풀었고, 이후 추가적으로 10만 톤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격 안정에는 실패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쌀값 급등을 통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을 대비한 비축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도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 재배 면적 조정 정책을 통해 생산량 회복에도 힘쓰고 있으며, 올 가을 수확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쌀 공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쌀값 상승은 외식과 일상적인 식품 가격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쌀값 상승과 동시에 소고기 덮밥이나 삼각김밥 같은 외식 품목의 가격이 평균 10%가량 인상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일부 소비자는 외식을 줄이고 대안 식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은 고급 쌀이나 대체 품목을 찾기 시작했으며, 간혹 한국이나 타국에서 쌀을 사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한국에서 10kg의 쌀이 3만 6천 원에 구매 가능하다는 후기가 올라오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쌀 생산량은 국내 수요 대비 절대적이며, 지역적으로 안정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만성적인 생산 과잉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의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가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조적으로, 한국은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쌀 소비 감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식습관과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일본은 고품질 쌀 생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지만, 기후 변화에 의한 위기는 그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안정적인 생산과 가격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본의 이번 쌀 대주와는 달리, 한국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쌀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딜레마에 놓여 있습니다.
출처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