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포트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과 진압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 및 해외 사례들을 분석하여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배터리 열 폭주와 과충전 등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음극 코팅 기술 및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등 최신 진압 기술을 소개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QE 화재 사건을 포함한 여러 사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를 부각시키고, 배터리 제조사 공개 의무화와 같은 정책적 대응 방안을 다룹니다. 전체적으로 이 리포트는 전기차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 정책적 접근 방법을 제시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열 폭주 현상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은 배터리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 폭주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하여 열 폭주를 억제할 수 있는 코팅이나 화학 반응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잠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네이트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또 다른 주된 원인은 과충전입니다. 국립소방연구원이 배터리 충전율에 따른 화재 위험성을 실험하였는데, 충전율이 높을수록 화재가 더 빨리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전율이 100%인 배터리는 6분 뒤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해 9분 뒤 폭발하는 반면, 충전율이 80%인 배터리는 9분이 지나야 연기가 나고 10분 뒤에 불이 붙었습니다. 특히 충전율이 30%인 배터리는 10분 뒤 연기가 나긴 했지만 17분 이후 서서히 꺼졌습니다. 충전율이 높을수록 배터리의 전압도 높아지기 때문에 전압 상승이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KBS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은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열 폭주를 억제할 수 있는 음극 코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흑연 음극재를 산화알루미늄으로 코팅하면, 배터리 셀 내부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발생에도 불구하고 음극재와의 반응을 막아 열 폭주 현상을 80% 정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X선 회절 기법을 사용해 이 과정을 관찰하고 자기증폭루프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DL이앤씨와 탱크테크는 10분 내에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하부에 구멍을 뚫어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분사하는 방식입니다. 현대자동차 성능테스트와 방재시험연구원의 실물차량 화재시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되었으며, 리튬이온과 리튬인산철 배터리 모두 10분 안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중앙 관제 시스템과 진압 장비로 구성되며, 이동식, 고정식, 수동식 형태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2024년 8월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된 메르세데스-벤츠의 EQE 350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소방관 177명과 장비 62대가 동원되었으며, 아파트 5개동의 480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당 EQE 350 모델에는 당초 알려진 배터리 업계 세계 1위인 CATL의 배터리가 아닌, 중국 패러시스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패러시스 배터리는 이전에도 결함 문제가 제기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특정 환경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맞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배터리 결함은 전기차 안전성 문제를 크게 부각시켰으며, 국내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는 '배터리 원산지 문의', '제일 안전한 배터리 쓰는 자동차 회사가 어디일까요?', '차대번호 배터리 확인법', '중국산 배터리만 피하면 되는건가요?'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18년 3건에서 2023년 72건으로 5년 새 24배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잇따른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전기차 공포증'(EV 포비아)이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소비자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자동차 회사가 차량을 출시할 때 차량 크기, 무게, 출력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전기차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제조사는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에서는 KG모빌리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 예를 들어 아우디,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등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고객 또는 언론의 문의가 있을 때만 정보를 제공하는 상태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의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습니다. 배터리는 주행거리와 모터출력 등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과도 직결되는 부품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 배터리 인증제도 시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와 관련하여 정부는 배터리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100% 충전된 전기차는 충전이 덜 된 차량보다 화재 발생 시 진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충전율과 충전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축소시켜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궁극적인 조치로는 여겨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경부 차관 주관으로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 전기차 화재 예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설치하는 방안, 배터리 제조업체 공개 등의 조치를 검토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메르세데스 벤츠 EQE 화재 사건에서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자사 홈페이지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기아도 배터리 정보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안전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었습니다. 주요 원인인 배터리 열 폭주와 과충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음극 코팅 기술과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은 현재 실용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입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EQE 화재 사건은 배터리 제조사 공개의 필요성을 촉발시켰고, 정부의 배터리 제조사 공개 의무화 정책은 소비자 안전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과 정책적 대응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관련 제도와 규제를 보완해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나아가 전기차의 주행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혁신과 정책적 조치가 더욱 발전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