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포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사이버 보안 전략 분석을 목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오토에버의 성장 및 차량 소프트웨어 전략, 통합보안센터의 신설 및 보안 강화 조치, 차량 전자제어장치(ECU)의 안전성 문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 및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요 발견으로는 현대오토에버의 성장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대, 통합보안센터 신설로 인한 보안 대응 강화, ECU 및 ADAS 기술의 안전성 문제 및 대응 방안, 전기차 및 수소차 전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모션의 재무 어려움과 현대셀렉션의 성공 사례 등이 포함됩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 결집을 위해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과의 합병 결과로 새 출발한 지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하였습니다. 합병 이후 현대오토에버는 직원수 5000명을 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하며, 2023년 연간 매출 3조원을 달성했습니다. 합병된 이후에도 신규 인력 유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2분기 매출은 EIT 단가 인상이 지연되었음에도 고성장을 지속하였습니다.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도 '모빌진' 등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적용 차종 확대에 따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EIT 부문에서 IT 단가 상승분 소급 반영으로 매출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 팩토리와 차세대 ERP 구축을 통해 디지털 전환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사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은 현대자동차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공장 등에 적용되었습니다. 차세대 ERP 구축 사업도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SW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차 효과와 함께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 인력이 증가하며 현대오토에버의 인력 가동률도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차량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의 인력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그룹 디지털 전환과 SDV 확대 목표 달성에 있어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네이버와 쏘카 출신의 임원 영입으로 보안과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강화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2024년 1월 3일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보안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하며 보안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안 대응 컨트롤타워로 '통합보안센터'를 신설하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커 조직들의 램섬웨어 공격이 증가하고 있어서, 기업 내부망 및 차량 사이버 공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통합보안센터는 현대자동차, 기아, 연구소 등 개별 단위로 운영되던 보안 조직을 통합하여 빠르고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 내부망, 사내망, 해외 사업장, 국내외 협력사 등에 대한 보안 감시 및 해킹 공격을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특히 커넥티드카 및 소프트웨어 확대에 따른 개별 차량의 판매 후 보안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자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ICT본부 산하에 통합보안센터를 신설했습니다. 또한 경영지원본부 내 보안진단개선팀을 신설하여 해외 사업장의 보안 수준 강화를 목표로 매년 보안 점검을 실시하는 체계로 전환하였습니다.
해외 사업장 보안 강화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3~5년 주기였던 보안 점검을 매년 실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보안 강화조치를 명시한 정의선 회장의 '지속성장의 원천인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강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2022년 2월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서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차량 소유주들은 결함이 있는 유압 및 전자제어장치(HECU)로 인해 엔진 화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차량 소유주 중 한 명은 2020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차량에서 엔진을 끈 상태로 주차되어 있던 중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2023년 5월, 두 회사는 소송 당사자들에게 3억2600만 달러(약 4512억 1600만원) 상당의 구제 조치를 제공하는 합의를 법원의 중재로 도달했습니다.
2019년, 기아 K5 소유주인 A씨는 주행 중 갑작스럽게 급제동이 발생하며 공포를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차량의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FCA)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긴급 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을 확인하고 리콜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일부 차량 전문가들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와 연결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자 장비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기아차는 74만6701대의 차량을 리콜하였으며, 이 중 34만6183대가 전기 장치 문제로 리콜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같은 기간 동안 16만1466대 차량을 전기 장치 문제로 리콜했습니다. 이 모든 리콜의 다수는 HECU 결함으로 인한 것입니다. 현대와 기아차는 과거 독일, 일본, 미국 등지의 업체로부터 ECU를 공급받았으나, 2012년 이후 현대오트론 설립을 통해 자체 ECU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를 선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글로벌 누적 생산 1억 대를 달성하며, 글로벌 완성차 3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SUV 모델인 투싼과 산타페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기차 부문에서는 4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내에 전기차 현지 생산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2022년에 착공하여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공급이 원활해져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북미 최대 운송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에서 수소 트럭 운송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2년 8월 포티투닷을 약 43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포티투닷은 네이버에서 자율주행을 총괄한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회사로, 현대차 그룹은 포티투닷에 총 2536억 원의 추가 출자를 단행하였습니다. SDV 기술을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26년부터 출시되는 차량에 SDV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약 120만 대의 친환경차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었으며, 특히 중국이 전체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전동화 및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10년간 연평균 1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로보틱스, 자율주행, 미래항공교통(AAM), 수소 생태계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모션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서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거래율이 97%에도 불구하고 적자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모션은 2022년에 매출 35억2800만원, 영업적자 29억1100만원을 기록하였고, 이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모션의 재무 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자본잠식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019년에 국내 최초의 차량 구독 서비스인 '현대셀렉션'을 론칭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신차를 골라 탈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면, 기아는 2021년에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인 '위블 비즈'를 선보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주로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전동화 전환에 부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션은 캠퍼니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고자 차량관제시스템(FMS) 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며, 현대차로부터 기술력과 데이터를 넘겨받았습니다. 그러나 FMS 사업을 올해 말로 접기로 공식화하였고, 미국 법인 '모션랩'도 청산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모션은 현재 캠퍼니 모빌리티 사업만 남게 되었고, 이는 현대차그룹 사내 셔틀버스 역할을 수행 중이라 수익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리포트에서는 현대오토에버와 통합보안센터를 중심으로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강화와 보안 전략이 분석되었습니다. 주요 발견으로는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ICT본부 산하 통합보안센터의 신설을 통해 보안 체계를 강화한 점, 그리고 ECU 및 ADAS 기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포함됩니다. 이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전략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기술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모션의 재무 위기 등 부문별 어려움도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며, 앞으로도 SDV 기술과 포티투닷 인수 등을 통해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현대차그룹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계속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합병하여 설립된 회사. 현재 5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SDV 전환과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성장하고 있음.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보안 조직. ICT 본부 산하에 위치하며, 보안 조직을 통합하여 해킹 및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함.
전자식 제어 장치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함.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대두되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함.
Software-Defined Vehicle의 약자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하는 기술. 현대차그룹은 SDV 기술을 도입하여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기술 혁신 기업으로,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음. SDV 기술 도입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음.